한참을 그렇게도 망설였던 건 | |
텅 빈 방안을 계속 서성댔던 건 | |
어제까지만 해도 | |
내 모든 걸 담았던 곳 | |
이제는 아니기에 | |
아무 것도 없기에 | |
미안해 내가 먼저 떠나서 | |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 |
계속 있고 싶었는데 | |
아픈 기억만 남기고 | |
가는 것 같아서 | |
미안해 | |
다 변했어도 | |
난 여기가 제일 익숙했어 | |
이제는 모두 안녕. | |
이제는 모두 안녕 | |
고마워 이렇게 있어줘서 | |
어쩌다 한번쯤 찾아 올게 | |
반갑게 맞아 줄래 | |
모두 사라지고 남은 이 곳에 | |
새로운 시작이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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