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그렇게도 망설였던 건 텅 빈 방안을 계속 서성댔던 건 어제까지만 해도 내 모든 걸 담았던 곳 이제는 아니기에 아무 것도 없기에 미안해 내가 먼저 떠나서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계속 있고 싶었는데 아픈 기억만 남기고 가는 것 같아서 미안해 다 변했어도 난 여기가 제일 익숙했어 이제는 모두 안녕. 이제는 모두 안녕 고마워 이렇게 있어줘서 어쩌다 한번쯤 찾아 올게 반갑게 맞아 줄래 모두 사라지고 남은 이 곳에 새로운 시작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