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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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曲 : 白玄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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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词 : 白玄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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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종이 뭉치를 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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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를 풀어보니깐 첫 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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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라 쓰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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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는 삼백오십여덟 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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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돼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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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이가 빠진 일 년치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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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보니까 그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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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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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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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측해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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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의 직업은 탐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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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은 아닌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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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십대로 추정되는 남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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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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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는 서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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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중퇴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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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천문학과를 졸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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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 때 그는 이혼남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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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딸아이는 전 부인과 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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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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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홀어머니는 평택에 살고 계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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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들은 지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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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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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소득은 꾸준히 삼사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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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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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백오십 선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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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그 정도니까 때때로 대리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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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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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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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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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근심에 빠져 있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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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은 이렇다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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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종이 뭉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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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최소단위로 삼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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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위에서 한두 장씩 무작위로 발취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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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장 기록을 오늘 여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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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없이 소개하기로 한다 |
Piny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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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ò qǔ : bái xuán zhè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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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ò cí : bái xuán zhè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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