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 Cafe-H |
Artist | illtal |
Album | Naked |
언제부터인가 퇴근 직전엔, | |
항상 이를 닦고 얼굴을 씻곤 해. | |
저녁부터 시작되는 나만의 세계 | |
더럽혀지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 |
오후에 찌든 흔적을 풍기는 이들로 붐비는 길, | |
끈적이는 몸뚱이를 등지고 버티길, | |
두 시간 정도 거치면 당도하는 동네 커피숍. | |
멋대로 뱉어낸 배설물이 가득한 | |
1층을 피해 층계를 올라 마주한 유리문 안쪽, | |
또 하루 휩쓸리고 돌아온 | |
생존자들이 몸을 추스르고. | |
창문 밖에는 의식을 내려놓은 | |
행진이 시작되고, | |
오늘 그 어느 때보다 맑게 핀 | |
표정으로 밤을 맞겠지. | |
비결은 Alcohol보다는 Caffeine | |
각성의 늪 속으로 들어갈래. | |
비결은 Alcohol보다는 Caffeine | |
각성의 늪 속으로 들어갈래. | |
가끔 가족조차 피하고 싶은 밤이 와. | |
혹시 연락이 안 돼도 날 찾지 마. | |
홀로됨에 대한 기회비용, | |
언제든지 지불할 준비가 돼 있어. | |
펼친 책, 가득 찬 활자들은 | |
사실 자기 최면을 위한 간단한 도구. | |
어느 새 시선은 탁자 모서리에 맺히고 | |
시작되는 늦은 밤 백일몽. | |
이건 효율과 생산을 강조하는 바깥 | |
세상을 향한 일종의 저항과도 같아. | |
개미들 기준에선 철저한 낭비. | |
내겐 시간과 대면하는 정교한 방식. | |
일과 사람 관리에만 집착하는, | |
맹목적인 충성은 내게 맞지가 않아. | |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독차지해도 | |
늘 책 한 권 읽기도 벅차지. | |
창문 밖에는 의식을 내려놓은 | |
행진이 시작되고, | |
오늘 그 어느 때보다 맑게 핀 | |
표정으로 밤을 맞겠지. | |
비결은 Alcohol보다는 Caffeine | |
각성의 늪 속으로 들어갈래. | |
비결은 Alcohol보다는 Caffeine | |
각성의 늪 속으로 들어갈래. | |
말 섞을수록 뭔가 소모되는 느낌. | |
멋대로 뿌린 명함처럼 어느 술집 | |
나 없는 곳에서 대체 네가 뭔데 | |
멋대로 참조하는 내 신상 명세. | |
만나자마자 마치 십년지기처럼 | |
쉽게 잘 친해지는 그런 이를 보면, | |
대략 둘 중 하나, | |
길 잃은 강아지, 다른 부류의 얼굴 뒤는 | |
보통 시커멓지. | |
남발하는 약속, 감사의 표현, | |
반가운 표정 짓지 마, 안 그래 보여. | |
제발 좀 한마디를 해도 진짜 찐하게. | |
마지막 경험마저도 기억나지 않네. | |
나 자신을 포함, 사람에 질린 | |
내가 정립시키고만 만남의 기준. | |
내 앞자리를 비운 채 기다려. | |
오직 침묵할 줄 아는 이를 위하여. | |
창문 밖에는 의식을 내려놓은 | |
행진이 시작되고, | |
오늘 그 어느 때보다 맑게 핀 | |
표정으로 밤을 맞겠지. | |
비결은 Alcohol보다는 Caffeine | |
각성의 늪 속으로 들어갈래. | |
비결은 Alcohol보다는 Caffeine | |
각성의 늪 속으로 들어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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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 Caffei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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