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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반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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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패인 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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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쉬울 정도만 노출이 돼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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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과 감정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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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무기를 감춰버리는 것도 거대한 폭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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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분석에 열중한 내겐 너는 어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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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야할 일종의 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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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 힘들었던 비밀들에게 그만 사로잡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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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선 채, 단추를 풀어내려고만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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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잡고 팔짱을 꼈네, 지혜롭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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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람 사이를 거닐고 싶다는 제스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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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받아들이기엔 버거웠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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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겐 너무나 어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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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돌아선 다음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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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우리 사이의 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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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거리를 메운 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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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네가 빛나 보인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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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들의 단골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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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아닌 지금 만났다면 과연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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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다시 돌아가지 못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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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라볼 수 있는 것으로 족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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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날 위해 미소로 대해주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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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하기엔 넌 좀 예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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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칠석 오작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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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하기로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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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이미 바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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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한 랑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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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칠석 오작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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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하기로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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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이미 바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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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한 랑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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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거긴 좀 어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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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이 넘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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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했나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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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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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 희소식이라는 말이 맞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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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도 나가려는 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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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왜 이러고 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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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었던 모두를 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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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이런 게 다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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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거리를 메운 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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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네가 빛나 보인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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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h, 뭐 이따위 말을 쓸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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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멋대로 게워낸 수식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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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싸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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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안아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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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면 닦아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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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기회조차 별로 없다는 사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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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자신이 한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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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지긴 싫고 더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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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네 얼굴이나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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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쯤 그리로 넘어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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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얘기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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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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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칠석 오작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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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하기로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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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가고 해가 넘어 간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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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랑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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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칠석 오작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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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하기로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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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가고 해가 넘어 간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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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랑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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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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