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93] |
오늘도 어김없이 사소한 일로 다투고 |
[00:18.78] |
우리 약속된 카페를 |
[00:20.29] |
향하던 차를 돌려 다시 너의 집으로 |
[00:22.98] |
더 이상 같이 시간을 보내 봤자 |
[00:25.18] |
더 큰 싸움 밖에 안나 |
[00:27.24] |
오늘은 그냥 헤어지는게 좋겠어 |
[00:30.11] |
돌아가는 길 내내 차가운 느낌이 든 건 |
[00:32.99] |
꼭 밤 공기 때문만은 아니야 |
[00:35.39] |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마치 댐 처럼 큰 벽 |
[00:39.36] |
침 한 방울 조차 넘길 수 없을 만큼 |
[00:41.45] |
숨이 턱 막힐 듯한 이 느낌은 |
[00:43.83] |
오늘 다툰 이유 때문만은 아냐 |
[00:47.02] |
한참 그렇게 멍하니 |
[00:50.54] |
아무 말이 없었다 |
[00:54.54] |
화가 난 표정으로 싸늘히 아무 말도 없었다 |
[01:01.85] |
언제부턴가 우리 이런 느낌이 더 익숙해 |
[01:09.92] |
좋을 것 같애 서로 이쯤에서 헤어지는게 |
[01:17.50] |
한 손을 차창에 댄체 머리를 반 쯤 쓸어 넘긴 채로 |
[01:21.78] |
멍하니 있는 너의 옆 모습은 참 매력이 넘쳐 |
[01:25.94] |
그래도 내가 남자니까 우리 사이를 좀 풀어 볼까 |
[01:29.54] |
니 무릎 위에 슬쩍 올렸던 내 손을 넌 세게 치웠어 |
[01:33.25] |
나의 운전은 점점 거칠어지고 결국 다른 차와 시비가 붙고 |
[01:38.84] |
난 차를 세워 큰 소리로 욕하고 |
[01:41.48] |
넌 차 문을 열고 나가 버리고 |
[01:44.20] |
미칠 것 같은 내 감정을 누른 채 |
[01:46.68] |
널 억지로 붙잡아 다시 차에 태우고 |
[01:49.11] |
한참 그렇게 멍하니 |
[01:52.19] |
아무 말이 없었다 |
[01:56.34] |
화가 난 표정으로 싸늘히 |
[02:00.45] |
아무 말도 없었다 |
[02:03.79] |
언제부턴가 우리 이런 느낌이 더 익숙해 |
[02:11.63] |
좋을 것 같애 서로 이쯤에서 헤어지는게 |
[02:19.78] |
사랑해선 안되는 거 였을까 |
[02:22.44] |
너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아 |
[02:24.06] |
첫 느낌의 설레임은 |
[02:25.60] |
증발된 물처럼 서로의 환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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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했던 술처럼 깨져 버렸어 |
[02:31.17] |
이건 사랑해서 될 문제가 아니야 |
[02:34.48] |
한 발 물러서 우리 사이를 보니까 |
[02:36.81] |
전부 바라는 것 뿐이야 |
[02:39.32] |
너를 위한 배려도 |
[02:40.94] |
화를 눌러 참는 것도 |
[02:42.89] |
억지로 미소를 띤 채로 너를 대하는 것 조차 |
[02:46.84] |
이젠 나도 힘들어 니가 더 잘 알거야 |
[02:49.14] |
내 표정을 아니까 |
[02:51.72] |
왜 이렇게 그대가 미울까요 |
[02:57.58] |
알면서 다 알면서 풀리지가 않네요 |
[03:06.27] |
한참 그렇게 멍하니 |
[03:09.70] |
아무 말이 없었다 |
[03:13.46] |
화가 난 표정으로 싸늘히 |
[03:17.98] |
아무 말도 없었다 |
[03:21.29] |
언제부턴가 우리 이런 느낌이 더 익숙해 |
[03:29.34] |
좋을 것 같애 서로 이쯤에서 헤어지는게 |
[03:37.20] |
이럴 때 마다 넌 무슨 생각해 |
[03:41.70] |
(이젠 나도 너무 지쳤어) |
[03:45.14] |
난 이럴 때 마다 이별을 생각해 |
[03:49.87] |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안돼) |
[03:53.11] |
이럴 때 마다 넌 무슨 생각해 |
[03:57.68] |
(미안해) |
[04:00.79] |
난 이럴 때 마다 이별을 생각해 |
[04:05.86] |
(우리 이제 헤어지는게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