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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도, 달아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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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억 한 편이 참 괴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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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어도, 어리석어도, 버릴 수 없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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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나 살게 한 기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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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랑하지만 같이 끝나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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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남겨진 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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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눈물 속에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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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내 사람은 내 사람은 어디에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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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을 서성이다 이내 골목으로 나서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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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내 사랑은 내 사랑은 그림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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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져가다가 조금씩 져물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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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는 게 끝날 때에는 알 수가 없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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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지각하고 놓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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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흘러가라 세상을 다 돌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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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내 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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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면 된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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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내 사람은 내 사람은 어디에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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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을 서성이다 이내 골목으로 나서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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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내 사랑은 내 사랑은 그림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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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져가다가 조금씩 져물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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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얼굴도 흐릿해져만 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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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점점 예쁘게 반짝이며 날 태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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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만 사랑이었다 말해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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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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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내 사랑이 내 사랑이 그림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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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져가다가 이제는 사라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