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16] |
이제는 이사를 가도 될 것 같아요 |
[00:25.48] |
강남은 집값 너무 비싸니깐요 |
[00:30.30] |
이제는 이사를 가도 될 것 같아요 |
[00:35.64] |
강남은 차가 너무 막히니깐요 |
[00:40.67] |
그녀는 우리 헤어진 다음에도 가끔 집엘 왔죠 |
[00:45.19] |
마치 우리 엄마처럼 |
[00:46.70] |
내게 이것저것 잔소릴 해댔죠 |
[00:50.48] |
냉장고는 왜 텅 비었냐고 |
[00:52.27] |
자기 물건들은 다 버린거냐고 |
[00:55.27] |
뭔 상관이냐고 말했지만 |
[00:57.80] |
사실 싫지는 않았죠 |
[01:00.87] |
그랬던 그녀가 연락이 없네요 |
[01:05.85] |
이런 적 없었는데 몇 주 째네요 |
[01:11.00] |
그녀가 웃으면서 들어오네요 |
[01:15.22] |
하지만 오늘 왠지 그녀 슬퍼 보이네요 |
[01:21.06] |
이제는 이사를 가도 될 것 같아요 |
[01:26.13] |
강남은 집값 너무 비싸니깐요 |
[01:31.31] |
이제는 이사를 가도 될 것 같아요 |
[01:36.67] |
강남은 차가 너무 막히니깐요 |
[01:46.40] |
그녀는 여느 때와 같이 우리 엄마처럼 잔소릴 해요 |
[01:51.07] |
냉장고에 반찬을 집어 넣으며 |
[01:53.51] |
끊임없이 말을 해요 |
[01:56.05] |
근데 참 이상하게 내 쪽을 한번도 쳐다보질 않네요 |
[02:01.02] |
맨날 날 째려보던 우리 귀여운 악마였는데 |
[02:06.72] |
갑자기 그녀가 말이 뚝 끊겨요 |
[02:11.60] |
어깨가 조금씩 들썩거리네요 |
[02:16.67] |
한참을 혼자 울다 입을 여네요 |
[02:21.46] |
이젠 못 올 것 같다고.. 결혼한다고..“ |
[02:45.53] |
더 큰집으로 이사를 가야겠어요 |
[02:50.20] |
오늘 하루 기분 좋아 say 랄랄라 |
[02:55.43] |
더 큰집으로 이사를 가야겠어요 |
[03:00.14] |
오늘 하루 흥에 취해 say 랄랄라 |
[03:05.88] |
그녀가 썼던 물건들.. 그녀가 남긴 흔적들.. |
[03:10.63] |
우리 사진과 추억을.. 이젠 버려야겠죠 |
[03:15.78] |
그녀가 입었던 옷들.. 그녀가 남긴 흔적을.. |
[03:21.10] |
우리 사진과 추억을.. 이젠 지워야겠죠 |
[03:25.88] |
이제는 이사를 가도 될 것 같아요 |
[03:31.30] |
이곳에 살 이유가 없으니깐요 |
[03:35.51] |
이제는 이사를 가도 될 것 같아요 |
[03:41.69] |
기다려도 그녀 안오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