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09.60] |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
| [00:17.27] |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
| [00:19.09] |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
| [00:21.78] |
산기슭의 하이에나 |
| [00:23.09] |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
| [00:26.27] |
산정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
| [00:29.71] |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
| [00:33.75] |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
| [00:45.73] |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있다 |
| [00:48.93] |
야망에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
| [00:53.19] |
이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
| [00:58.21] |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
| [01:06.39] |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없잖아 |
| [01:14.67] |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
| [01:19.41] |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
| [01:28.24] |
빛나는 불꼿으로 타올라야지 |
| [01:32.77] |
묻지마라 왜냐고 왜그렇게 높은곳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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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
| [01:45.67] |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리 |
| [01:59.06] |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시릴때 |
| [02:04.60] |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
| [02:08.19] |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
| [02:13.68] |
사랑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
| [02:16.76] |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
| [02:19.11] |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
| [02:23.32] |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
| [02:32.98] |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
| [02:34.88] |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
| [02:37.10] |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
| [02:39.03] |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
| [02:40.94] |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
| [02:44.22] |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
| [02:47.04] |
텅비어있는 내청춘에 건배 |
| [02:49.40] |
사랑이 외로운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
| [03:03.86] |
모든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
| [03:08.89] |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
| [03:17.75] |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거야 |
| [03:22.20] |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아픈 정열 |
| [03:30.38] |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있나 |
| [03:35.23] |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
| [03:44.24] |
그래야 사랑했다 할수있겠지 |
| [03:48.23] |
아무리 깊은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
| [03:55.54] |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
| [03:58.19] |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
| [04:00.89] |
초목을 휩쓸어도 꺽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되리 |
| [04:05.57] |
내가 지금 이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
| [04:09.16] |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
| [04:11.92] |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킬리만자로 |
| [04:25.07] |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
| [04:37.47] |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
| [05:1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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