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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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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들어요 왜 이리 앙상하게 마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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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흘러서 눈을 뜨셨네요 날 보며 웃음짓고 계신건 맞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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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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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기억합니다 넓은 어깨 호탕한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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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렇게 항상 든든하게 그 자리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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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시죠 제가 열이 많이 나던 어느날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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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당신의 등에 업혀 이 병원 저 병원 뛰어 다니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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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쳐 잠들때까지 뜬 눈으로 밤새 보내셨죠 저예요 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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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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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들어요왜 이리 앙상하게 마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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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흘러서 눈을 뜨셨네요 날 보며 웃음짓고 계신건 맞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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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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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이면 고소한 통닭냄새와 함께 과자세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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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드시고 퇴근하시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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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행복이 가득찬 저녁시간을 보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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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메여 올때면 무조각을 먹여주시던 영원할것만 같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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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였기에 지금 누워계시는 그 모습이 더욱 더 생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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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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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그 말 한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그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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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말할 수 있죠 안아드릴 수 있죠 아직 늦진 않았나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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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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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미워한적도 있었죠 말은 안했지만 야속하게 느껴졌었던 때도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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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그 강하셨던 모습까지 그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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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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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끝에 집에 돌아왔을때 아무말도없이 껴앉아 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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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론 나보다 더 흐느끼던 당신의 심장소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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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위로 떨어지던 그 뜨거운 눈물방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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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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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들어요 왜 이렇게 앙상하게 마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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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흘러서 눈을 뜨셨네요 날 보며 웃음짓고 계신건 맞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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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그 말 한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그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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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말할 수 있죠 안아드릴 수 있죠 아직 늦진 않았나요 사랑해요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