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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일기를 꺼내보니 한 소녀가 울고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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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앞에서 매일의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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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의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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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노래에 날개가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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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지친 이들의 어깨에 새처럼 날아 앉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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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끝에 되돌아와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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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라이브 카페의 무명 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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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길위에서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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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달픈 가슴에도 햇빛이 솟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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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05년 여름철이었을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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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게도 아름다웠던 니 걸음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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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지럽게는 생각못해, 이 나쁜 머리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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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에 주단을 깔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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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난 뒷모습이나 바라보는게 익숙한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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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나이는 지난지 오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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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 아닌 게 돼버리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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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매정히 돌아서는 게 정히 옳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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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애달픈 가슴. 뒤늦은 깨달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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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탓을 남들에게 돌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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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그녀를 빼앗어 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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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난 쿨하지 못해. 미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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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이 밤바람을 날카롭게 갖다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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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찍었던 사진 속 향기나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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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럽지만 않았던 2003년의 습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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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g your pard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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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라는 이름으로 남겨둘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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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튼다. 내 가슴팍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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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눈부셔 아픈건 아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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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떠오르는 태양. 내게 사랑은 너무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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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의미 그 스펠링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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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만으론 설명 못해. 상처위 물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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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다고 45도 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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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채도 사랑은 계속돼, vir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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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길위에서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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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달픈 가슴에도 햇빛이 솟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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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르실꺼야. 이 내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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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밖에 난 몰라. time's runnin'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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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똑같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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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별과 같이 애틋한 가슴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