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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았던 두 눈을 뜨면 그대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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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을 다 새면 그대 내게로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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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그대 보일 때까지 해가 지는 기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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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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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모든 게 버겁기만 했던 나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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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등 뒤에 귀를 대면 따뜻한 목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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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의 창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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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그대 향기에 깊은 잠이 들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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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오래전 날처럼 내게는 커다란 풍경들과 그보다 큰 그대 품에 안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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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깨지 않을 꿈에 나 그대 손을 잡고서 끝없는 노래 부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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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의 끝을 지나 새봄이 찾아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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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웃으며 다시 만나자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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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할 수 없는 말과 부족한 내 마음을 떠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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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뒤에 불러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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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알고 있나요 매일 그대 아껴보던 가지 위에 봄이 피어난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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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만날 그날 나 그대 손을 잡고서 끝없는 길을 걸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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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이별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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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저문 이별은 아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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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숨기며 늦은 인사를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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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온기를 닮은 남녘의 빛 비춰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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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듣고 있나요 항상 곁에 있음으로 그대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나 우리 다시 만날 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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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꼭 안고서 미안하고 또 고마워요 그대 떠나가던 봄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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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게로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