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중식이 作词 : 중식이 여긴 물살이 너무 세 여긴 텃새가 너무 세 저 바위에 부딪혀 머리가 터질까 아님 먹혀버릴까 나를 씹어 버릴까 그럼 죽어버릴까 이 큰물에 노는 물고기들이 잡아 먹을까 두려워 나는 점점 바다 밑 바닥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지 그래서 지금껏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껏 내 얼굴도 이젠 잊어 버렸다 나를 감싸는 어둠은 너무 차갑고 짙은 어둠이라 한줄기 빛도 없었지 그래서 지금껏 나는 꿈이 없었다 맞아 그래 지금껏 나아 갈 길도 찾은 적이 없었다 이건 사는게 아닌데 나는 죽은게 아닌데 이 바닥에 처박혀 남 눈치만 보다가 홀로 외로우니까 뭔가 불안하니까 그냥 죽어버릴까 이건 살아 있단 느낌이 없어 내 가슴속이 뜨겁듯 여긴 점점 화끈거려 뱃가죽이 밑이 울렁거리고 바닥이 찢어지고 땅을 토해내 갈라진 틈 사이로 붉은 물고기가 내게 뛰어와 뭐가 없던 나의 인생도 끝이구나 여기까지가 뜨거운 물고기때 뜨거운 목소리로 이 바닥에서 도망쳐 죽어있던 니 삶을 찾아가라 내가 살던 어둠을 지나 한줄기의 빛이 보이네 어둠속에 감추고 살던 내실체가 궁금했지만 저 빛은 너무 눈부셔 내가 살던 심해를 지나 빛이 나를 비추어 주네 수면위에 비추어지는 내 몰골이 궁금했지만 내 눈이 멀어 버렸지 여긴 물살이 너무 세 여긴 파도가 너무 세 해변에 휩쓸려 머리가 터질까 누가 먹어버릴까 나를 씹는다해도 뵈는게 없으니 그 두려움 따윈 사라져버렸지 나를 쬐이는 햇빛과 다른 뜨거운 눈빛들은 분간이 안돼 난 장님이니까 그래서 지금도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또 살아 나가야 할 빛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