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作曲 : Humbert [00:01.00] 作词 : Huckleberry P [00:47.93]그곳은 꿈꾸는 모두를 [00:49.28]집어삼키는 무덤 [00:50.72]하루에도 몇 구씩 [00:52.01]발견되는 싸늘한 주검 [00:53.75]하늘 아래 가장 [00:54.60]높게 솟은 새하얀 구멍 [00:56.79]꼭대기에 대한 상상은 [00:58.18]내겐 오래된 즐거움 [01:00.09]정복을 쉽사리 [01:01.10]허락지 않는 그곳 [01:02.45]덕분에 어떤 이들에겐 [01:04.10]영원한 바늘구멍 [01:05.58]허나 모두의 마음을 뺏는 [01:06.97]요소도 바로 그것 [01:08.96]그래 나 역시도 [01:09.97]그것 때문에 가려는 거야 [01:11.86]어떤 이의 성공담을 [01:12.87]죄다 옮겨놓은 책 [01:14.60]떨리는 내 두 손으로 [01:15.91]꽉 움켜쥐었네 [01:17.26]모두의 걱정을 배낭 안에다 [01:18.86]싹 구겨 넣은 채 [01:20.26]어깨 위에 올려놓으니 [01:21.62]무게가 느껴져 이제야 [01:23.51]제각기 다른 모양을 한 [01:24.75]배낭을 짊어지고 [01:26.44]각자 믿는 신 [01:27.37]또는 무언가에게 잠시 기도 [01:31.16]서로의 어깨를 두들기며 약속해 [01:33.53]모두 정상에서 보기로 [01:58.97]한발 앞서 걸어간 이들이 [02:00.27]남겨놓은 발자국 [02:01.74]전혀 보이지 않아 [02:02.96]난 찾아 헤맸지 한참을 [02:04.92]뭔가를 따라가는 [02:05.84]방식에만 길들여진 [02:07.77]나에게 그 상실감은 [02:08.99]꽤 견디기 힘들었지 [02:10.77]오늘 또 한 명의 동료를 [02:12.25]보내야만 했네 [02:13.65]그는 나와 저 밑에서 맺은 [02:15.18]굳은 맹세에 대해 [02:16.68]끝내 지키지 못한 [02:17.51]자신을 원망하면서 [02:19.53]나지막이 말해 [02:20.46]애초에 오는 게 아니었어 [02:22.61]책으로 접한 지식은 [02:23.98]모두 부질없네 [02:25.39]이 빌어먹을 눈보라는 [02:26.48]당최 멈추질 않네 [02:28.44]그 눈보라가 내 친구의 [02:29.73]자취를 지운 것처럼 [02:31.27]나의 존재도 [02:32.17]지워버릴지 몰라 어쩌면 [02:34.64]배낭의 무게보다 날 괴롭히는 건 [02:37.06]자꾸 부정적인 생각들이 [02:38.64]날개를 펴는 것 [02:40.19]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02:41.66]만족해야 했을까 [02:43.22]고개를 저으며 발을 떼 [02:44.77]가던 길을 계속 가 [02:46.11]난 이 악마 같은 언덕 위에 [02:47.82]몇 안 남은 작은 점 [02:48.84]떨어지지 않는 두 발을 [02:50.54]떼게 만드는 가짜 긍정 [02:52.16]마주친 모든 이에게 [02:53.50]들은 불가능이란 단어 [02:55.19]듣기도 뱉기도 싫어 [02:56.48]내 두 귀를 틀어막아 [02:58.15]시체로 발견된 그는 [02:59.36]어린 시절 나의 영웅 [03:01.04]이젠 누군가의 주검을 [03:02.38]보고 싶지 않아 더는 [03:04.13]허나 무엇보다 [03:05.00]보고 싶지 않은 건 돌아선 후 [03:06.97]모든 게 부질없다며 [03:08.09]비웃는 저 패배자들의 얼굴 [03:10.19]그들 중 한 명으로 [03:11.12]기억되길 원치 않아 난 [03:12.83]일부러 두 눈동자를 [03:14.11]꼭대기에 매달아 놔 [03:15.90]애초에 오지 않았다면 [03:17.24]겪지 않았을 호흡곤란도 [03:18.82]숨 쉬고 있다는 [03:19.51]증거쯤으로 여기며 나아가 난 [03:22.12]어깨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 [03:23.43]내가 뱉어놓은 말의 무게 [03:25.06]모든 것들이 날 괴롭게 해 [03:26.59]허나 결국 도착했을 때 [03:28.01]아래를 보는 나의 눈에 비칠 [03:29.41]풍경을 상상해보네 [03:30.69]그래 난 그 상상의 노예 [03:32.35]그게 내 두 발을 잡아끄네 [03:45.57]그곳은 꿈꾸는 모두를 [03:47.01]집어삼키는 무덤 [03:48.54]하루에도 몇 구씩 [03:49.65]발견되는 싸늘한 주검 [03:51.53]하늘 아래 가장 높게 솟은 [03:53.29]새하얀 구멍 [03:54.56]꼭대기에 대한 상상은 [03:56.12]내겐 오래된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