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전화에 괜시리 맘은 설레 목소리는 왜 자꾸만 떨려 남자친구와는 잘 지내는지 아니면 싸워서 위로가 필요한 건지 내일 시간 어때 사진 보니깐 많이 이뻐 졌더라 커피 아니면 밥 먹을래 조금 어색하지 술 한잔 하는 건 어때 잠깐 만나는 거니깐 몰래 나와 남자친구에겐 아프다거나 잔다거나 빨리 전화하고 그냥 나와 괜히 신경 쓰니깐 나쁜 짓 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잖아 집엔 잘 들어갔어 술만 먹으면 맘보다 몸이 뜨거워져 얼굴만 보고 들어가려 했는데 막상 보니깐 그게 안돼 몰랐는데 집도 가까워서 더 편하게 볼 수 있잖아 힘들거나 밤이 길어질 때 부담 없이 내게 연락해 몰래 나와 남자친구에겐 아프다거나 잔다거나 빨리 전화하고 그냥 나와 괜히 신경 쓰니깐 나쁜 짓 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잖아 침대에 누워 천장만을 봐 이 시간이면 너는 이미 잠들었을까 내일 또 봐 라고 적어놓고 못 보내는 문자 결국엔 지우고 다시 적어 Good night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눈감아도 네 얼굴이 떠올라 I think about you all night 그냥 나와 어려운 건 난 잘 몰라 몰래 나와 남자친구에겐 아프다거나 잔다거나 빨리 전화하고 그냥 나와 괜히 신경 쓰니깐 나쁜 짓 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