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김정훈 作词 : 김정훈 걷다 보니 한없이 길던 길은 끝났고 또 보이는 저 먼 길을 볼 때 한참 막막해져 발걸음을 뗄 수 없었고 그저 주저앉아 멍하니 바라보니 내가 걸어왔던 길들에 난 너무 지쳐서 울먹거리며 고개를 돌릴 때 한참을 또 걷다 마주한 길에 한참 참아온 울음이 터졌고 울다 지쳐 잠이 들었었던 나의 꿈에는 내가 그리던 내 모습과 마주했고 눈이 시리도록 그리던 내 모습에 비친 나의 모습에 주저앉아 있다 돌아간다 내가 그리던 나의 그때로 너무 아득하게 멀어져서 잘은 몰라도 돌아본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왔던 건지 그때에 내가 그렸던 나의 모습에 지금의 나는 어디쯤 온 건지 울먹이며 꿈속에 나를 다그쳤었고 또 다른 나는 입술을 깨문 채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울었고 나도 멍하니 마주 서서 한참을 울었고 잠에서 깨어 눈물이 고인 귓가에 남은 괜찮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돌아보니 지난 나의 발자국들은 깊게 파인 것도 아닌 것도 같아 보였고 지나보니 지난 언덕들도 높지는 않았고 그렇게 넘어져 울었던 지난 길도 그저 멍하니 바라본다 이 길 끝에 내가 그린 내 모습이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