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아이들 중 유독 눈에 띄던 아이 수줍게 건넨 너의 한 마딘 참 바보스럽게 안녕 이었어 펜을 빌리며 친해져 보려 했을 때 미소짓던 하얀 너의 그 미소에 난 시간이 멈추기를 바랬었어 그렇게 첫사랑은 시작됐어 그래요 난 바보처럼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다 잊었어 다 잊었어 바보처럼 시간이 흘러가면 우리의 아름다운 날들 세상에 물들고 순수하던 우리의 사랑도 이별이란 그늘 앞에 가리워져 홀가분하다 생각하고 나만 편하려고 어른들의 모습처럼 널 뒤로하고 난 웃었고 널 잊을 거라 생각했어 혼자면 귀찮은 일 없을 거라 생각했어 아침마다 너를 깨워 줘야 하는 일 여전히 일곱 시면 전화기에 알람이 울려 내 맘을 아프게 하는데 그걸 지울 수가 없어 너도 함께 잊혀질까 봐 그대로 뒀어 잊겠다고 말해 놓고 널 그 속에 그대로 남겨 뒀어 그래요 난 바보처럼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다 잊었어 다 잊었어 바보처럼 잊으려 웃기도 해 보고 지우려고 한참 울어 봐도 남겨진 너의 그 추억이 날 한 번 더 아프게 해 바보처럼 그래요 난 바보처럼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그게 사랑인 줄도 모르고 다 잊었어 다 잊었어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