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문을 내리면 이젠 정말 끝이야 오래된 사진관 참 많이 웃었고 또 울었던 날 먼지 가득 사진들 빛바랜 그 순간들 애써 밀어내며 축 쳐진 하루가 지나가네 불 꺼진 방에 홀로 앉아 저녁을 먹는 일 딱딱한 밥과 식은 반찬 어떻게 오늘을 어떻게 내일을 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땔 떠올리면 난 바보가 돼 네모난 사진 속 헤매이네 불 꺼진 방에 홀로 누워 새벽을 맞는 일 창 너머 푸른 빛 스며드네 어떻게 오늘을 어떻게 내일을 난 살아가는 일 버텨내는 일 그게 너무 어려운 오늘 눈을 부빈다 또 밥을 먹는다 창문을 연다 너 없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