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건 지하철에서였어요. 오늘처럼 바달바달 떨면서도 할 말 다 하구.. 저 선배 뒤에 있었어요. 그리구 지하철 자판기 앞에서 동전 주울 때, 바람이 불었고 선배 머리칼이 날리면서 국화꽃 향기를 맡았어요. 이런 향기도 나는구나.. 그 땐 저도 열병인 줄만 알았어요. 그래서 말 안 하구.. 못 하구 여기까지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