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Aev 作词 : 河铉雨 메마른 이 길 위에 현실의 갈피 속에 한 자락 바람결에 걸음을 멈춰 뒤를 보다 나를 비껴간 봄날이 떨어뜨린 향기들을 따라가, 따라가, 따라가 잰걸음 사이에도 저 빌딩들 사이에도 도무지, 어디에, 있는지... 모두 가지려 발버둥을 쳐도 작은 두 손에 잡힌 건 부스러진 욕심과 닳아 버린 희망과 게워 버린 상한 믿음들 잰걸음 사이에도 저 빌딩들 사이에도 도무지, 어디에, 있는지... 긴 계단 사이에도 빼곡한 달력 안에도 찾을 수 없었던 내 모습 허공 속에서 건져냈던 내가 증명될 모든 것이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사라져 먼 곳으로 떠났고 세상의 뒤를 밟고 결국 도착한 이곳은 나를 두고 왔던 이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