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무겁긴 해 나의 발걸음은 이제 겨우 내딛었을 뿐이니 좀 두렵긴 해 나의 발걸음은 아직 따라가지도 못했으니 축하해 친구 놈들아 넥타이 멘 거 말이야 잘 버는 새끼가 뭐 살 때 생색 내지 말아라 널 두고 하는 말이야 사실 부럽기도 해 어떤 안정적인 삶이 주는 평안함 단 한번도 난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침대 위 애꿎은 베개만 또 껴안아 잘 되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하던 시간이 쌓이다 보니까 어떻게든 됐지 어떻게든 됐지 앞으론 어떻게 될지 잘 몰라 아직도 혼란스러 매일 침대에 누워선 내일의 걱정 을 앞당겨 하곤 해 좋기도 해 고뇌 를 많이 할 수록 살아 숨쉼을 느끼니까 하지만 뭐 별다른 성과는 없지 매일 먹는 밥이 별다를것 없듯이 그래도 이젠 움직여야해 다시 시동을 걸고 젊게 사는 중이야 내 또래에 비하면 우리 잔 부딪치며 밝은 청춘을 위하여 했던 다짐들 아직 절반도 못 이뤘지만 현실 앞에 위축 된다거나 주눅 들지마 영원한 삶 속에 놓인 각자의 인생 앞에 축복이 함께하길 늘 기도하다가도 내 인생이 먼저라 발 빼고 시기하기도하며 눈치만 본 내 삶을 다시 되돌아보곤 해 뒤돌아보곤 해 지난 일에 대한 후회로 막다른 길 놓일 때 젤 먼저 찾는 우회로 넘어 볼 생각 따윈 없었지 단 한번도 그러면서도 가고 싶어해 안 보이는 그 곳 빛 같은 게 있을까 내가 하는 것에 빚은 조금 있지 지금 내가 하는 것에 이런 건 겁나지 않아 지금 내가 하는 고생 다만 두려운 건 언젠가는 내 의지가 한번 꺾일지도 모른단 것 어른들 한길만 파라 하셨지만 여러 우물 팠으니 깊이는 커녕 여태 발도 못 담궜지 발도 못 담궜지 끝없이 공회전해 끝없이 공회전해 시동을 걸긴 걸었는데 종착지를 몰라 끝없이 공회전해 끝없이 공회전해 끝없이 공회전해 시동을 걸긴 걸었는데 종착지를 몰라 끝없이 공회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