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과묵해도 널 사랑해 사랑해 어떻게 널 만났을까 아직도 신기한 걸 조금 더 표현해달라는 너의 예쁜 투정에 내게 업히라고 말했어 너는 무겁다 말했어 너는 깃털처럼 가벼워서 내게 업혀도 난 네게 물어보지 업혔니 혹여나 바람 불면 날아갈까 봐 이렇게 널 꼭 안고 있는 걸 내게 약속해줘 꼭 이렇게 붙어있겠다고 내 곁에서 조잘거려줄래 나중에 후회 말란 너의 그 말이 왜 의미심장하게 들릴까 그래도 사랑해 내 목을 조르기도 하고 꼬집기도 하지 건성으로 대답한다며 칭얼거리기도 해 애정결핍이 왔다는 너의 예쁜 투정에 그냥 코 자라고 말했어 강아지처럼 안겼어 너는 천사처럼 잠이 들다 이내 눈을 뜨고 난 네게 물어보지 잘 잤니 혹여나 움직이면 니가 깰까 봐 이렇게 숨도 참고 있는 걸 잠에서 깬 너는 다시 배가 고픈가 봐 그 작은 입을 오물거리네 사실 좀 전에 밥을 먹기는 했어 잘 자고 잘 먹어서 참 좋아 그래서 사랑해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시간이 멈추길 난 너만 바라봐도 배불러 또 뭐 할까 어딜 갈까 날 타고 가렴 근데 팔에 감각이 없어져 이젠 내려올까 라라라 사실 허리 안 좋아 병원 예약해야 할 것 같아 그래도 사랑해 라라라 넌 나의 천사야 내려와야지 이제? 응 그래 내려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