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입을 맞추고 너를 만졌던 날 날 친구라 하지 널 잊지 못해서 난 안녕하지 못해 그렇지 못해 내 방에 남은 너의 그 향기를 날리며 내 이름 조차도 넌 가물댄단 듯이 마치 그 날 이후 그 모든 일은 없던 것처럼 지나간 사람 아니 그것도 아닌 아는 한 사람 나의 이름은 너의 그에게 들려선 안 되는 소린 것처럼 웃어준 내가 참 초라해 멍한 날 두고서 벌써 멀어지는 너 우는 내가 참 초라해 난 누가 볼까 고갤 숙였네 나만 바라보던 그 얼굴 나만 불러주던 목소리 전부 그대로인데 낯선 니 말투만 차가워 지나간 사람 아니 너에겐 지워져야 할 걸리적대는 사람 우리 얘기는 누구에게도 들켜선 안 되는 일인 것처럼 웃어준 내가 참 초라해 멍한 날 두고서 벌써 멀어지는 너 우는 내가 참 초라해 난 누가 볼까 고갤 숙였네 너도 누군갈 또 이렇게 아프게 하는 사실을 너도 모르고 있잖아 다른 사람만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