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 사랑의 시작은 아마 불안정한 상태 마치 파트타임 알바 매일 잠깐 시간을 내 메세질 주고 받아 그리고 또 시간을 내서 한번씩 만나 최저임금 겨우 넘기는 시급처럼 이런 관계의 감정은 외로움을 겨우 잊는 정도 더 큰 사랑을 원하는 맘이 앞설 때 우린 도장 찍어 둘 사이의 계약서에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지 누가 나와 저울질 해서 내가 딸리기라도 하면 짤리기 십상인 비정규직 평범한 편한 직장은 정말 뛰어난 인간들만 들어갈 수 있는 거더라 똑같아 사랑도, 완벽한 짝을 찾는 게 정규직 도장 찍기만큼 쉽지가 않다고 넌 그녀의 맘을 가졌던 게 아니라 대출 받았었나 봐 신용을 못 준 넌 등급이 낮았나 봐 밀려오네 높은 이자 그래 이건 거래였던 것뿐이야 너무 컸던 마음 그것도 알고 보면 거품이야, 거품이야 Is that true love? No 대출러브, 대출러브 돈, 사랑, 직장, 사랑 월급, 사랑, 뭐, 장난해 사랑, 잔고, 사랑, 대출, 사랑, 뭐 적어도 처음 했던 약속은 굳게 지켜질 줄 알았지만 해고 당하듯 너무 쉽게 찢겨져 버린 계약서 아파 하트가 깨진 곳 다시 차려면 한참 걸리지 Candy Crush 게임 같다면 얼마나 좋겠어 이게 하지만 홀로 서있기엔 세상이 추워 이젠 현질하듯 돈이라도 써야 돼 카드 긁듯 땡겨 써 누가 뭐라 그래 덧칠하는 거지 그 상처 위에 처음 며칠은 기분도 참 죽이네 껍질뿐인 관계들이란 걸 깨닫기까지 남은 건 집안의 비난과 높은 이자 애초에 그 마음을 빚 안 지고도 내 걸로 만들 수 있었다면 원망스러 뒷골 아파 또 다시 알바 신세로 돌아가 넌 그녀의 맘을 가졌던 게 아니라 대출 받았었나 봐 신용을 못 준 넌 등급이 낮았나 봐 밀려오네 높은 이자 그래 이건 거래였던 것뿐이야 너무 컸던 마음 그것도 알고 보면 거품이야, 거품이야 Is that true love? No 대출러브, 대출러브 넌 그녀의 맘을 가졌던 게 아니야 잠깐 빌렸을 뿐 그게 니 거라는 착각에 빠졌을 뿐 돈 같은 거야, 돌고 도는 거야 돌고 도는 거란 걸 왜 너만 몰랐었던 거야 이놈아 너무 컸던 마음 그것도 알고 보면 거품이야, 거품이야 Is that true love? No 대출러브, 대출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