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이 길에 마주치면 기 싸움 이성이 길에 마주치면 도도한 척 그러다가도 내 맘을 사로 잡는 사람이 있다 하면 그래도 도도한 척 첫눈에 반해도 그래도 도도한 척 집에 오고 나면 그러면 후회하죠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냥 넘어갔을까 길이라도 물어볼걸 너네 집이 어디에요 안내 좀 해주세요 자갈길이나 껌딱지가 바닥에 눌어붙은 길이나 바닷길이나 꽃들이 안녕안녕하고 있는 길이나 사람들이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데는 모두 다 똑같은 길인걸 뒤돌아보니 이미 사라진 그대 뒤늦게 뛰어봐도 갈림길이 여러 개 지우려 해봐도 그 찰나의 눈빛에 지금 당장 만나요 어디 근처에 사나요 포털사이트에도 올렸어요 확인해봐요 사람들이 응원한대요 자갈길이나 껌딱지가 바닥에 늘러붙은 길이나 바닷길이나 꽃들이 안녕안녕하고 있는 길이나 사람들이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데는 모두 다 똑같은 길인 걸 나는 아는데 왜 막상 내 타입이 지나가면 나 도도해지는데 왜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난 골목길이나 빨간불 파란불이 엇갈리는 길이나 언덕길이나 꼬부랑 할머니가 넘어가던 길이나 사람들이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데는 모두 다 똑같은 길인걸 놓치고 싶지 않아 놓치고 싶지 않아 놓치고 싶지 않아 놓치고 싶지 않아 놓치고 싶지 않아 놓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