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홧김에 그냥 한번 해 본 얘기라고 웃어넘길 수 없겠냐고 말해주길 바랬지 사실 정확히 반대라고 솔직히 너도 내 맘 다 알고 있지 않냐고 붙잡아 주길 바란다고 말해주길 바랬지 하지만 이미 넌 꽤 오랜 동안 준비해 온 듯 해 니 안엔 더 이상 내가 머물 곳 따윈 없는 듯해 좀 지쳤던 것뿐이라고 누구나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냐고 위로해 주면 안되냐고 말해주길 바랬지 아직도 잘 모르겠냐고 조금 더 안아주길 바란 것 뿐이라고 그렇게 해 줄 수 없겠냐고 말해주길 바랬지 하지만 이미 넌 꽤 오랜 동안 준비해 온 듯 해 니 안엔 더 이상 내가 머물 곳 따윈 없는 듯해 이제와 이런 생각 쓸데 없단 걸 알지만 미리 조금이라도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과는 좀 달라졌을까 달라지긴 했을까 니가 아니면 안 된다고 너무 흔한 말이라 조금 그렇긴 해도 머물러 주길 바란다고 말해 볼 걸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