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作曲 : 이건호/박병기 [00:00.146] 作词 : Tymee [00:00.439]차가운 수면 위로 비친 불빛들마저도 [00:05.532]이 슬픈 강의 끝을 몰라 두려움에 떨어 [00:11.120]다가오는 내 행복은 지금 어디쯤이려나 [00:16.450]바라보는 내 눈시울만 뜨거워지는 한강 [00:22.516]죽은 사람처럼 침대 위에 누워 있다가 [00:25.452]일어나 세면대 앞에서 얼굴을 닦아 [00:28.190]엄마가 곱게 접어둔 수건에 잠깐 [00:30.937]얼굴을 파묻고 숨을 내쉬길 한참 [00:33.317]모자 하나 눌러쓰고 밖으로 나가 [00:36.083]목적지도 행선지도 없이 어디로 갈까 [00:38.742]아무리 생각해도 여긴 너무 사람이 많아 [00:41.421]힘들게 잡은 택시를 타고와 내린 한강 [00:44.459]흐르는 강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지 [00:46.868]외로움과 괴로움 고통을 집어삼킨 [00:49.713]깊이가 보이지 않는 한강이 무서운 걸까 [00:52.444]도시의 불빛이 수면 위에서 몸을 떤다 [00:55.357]난 찾을 수 없었어 인생의 정답 [00:57.936]이 강물의 끝이 바다가 아닐까봐 겁나 [01:00.668]나만의 신에게 딱 한 가지 묻고 싶었지 [01:03.299]당신이 계신 곳엔 눈물 따윈 없는지 [01:06.176]차가운 수면 위로 비친 불빛들마저도 [01:11.487]이 슬픈 강의 끝을 몰라 두려움에 떨어 [01:16.887]다가오는 내 행복은 지금 어디쯤이려나 [01:22.318]바라보는 내 눈시울만 뜨거워지는 한강 [01:30.816]늘 그렇듯이 돌아오는 발은 무겁고 [01:33.830]이런 날 위로해 줄 수는 없지 아무것도 [01:36.455]차마 누르지 못하는 친한 친구의 번호도 [01:38.989]술 한잔 하자 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고 [01:41.874]돌아오는 길에 공사장 벽 구석 [01:44.214]아이들이 놀다가 버린 인형을 그린 낙서 [01:47.000]슬픈 얼굴 위에 흐릿한 말풍선 [01:49.715]사람들이 원래 그렇잖아I'm not alone [01:53.213]지금 내 처지가 딱 내릴 곳을 지나 [01:55.851]지하철 한 구석에 버려진 우산이지만 [01:58.539]종착역까지 가져간 버리지 못한 희망 [02:01.253]언젠가 비가 내리면 다시 날 찾을 테니까 [02:04.120]버티며 또 살아가겠지 나 그날까지 [02:06.641]이젠 익숙해진 사람들의 손가락질 [02:09.490]나를 괴롭히는 소리 없는 못과 망치 [02:12.335]오늘도 돌아서는 믿음의 발끝을 꽉 잡지 [02:25.869]다가오는 내 행복은 지금 어디쯤이려나 [02:31.217]바라보는 내 눈시울만 뜨거워지는 한강 [02:39.505]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봐 하염없이 [02:42.258]살아간다는 건 언젠가부터 벌칙 [02:44.950]벼랑 끝에 걸친 채로 버티는 거지 [02:47.704]너의 손을 잡기에는 턱없이 멀지 [02:50.478]내가 기다리는 행복은 지금 어디쯤일까 [02:53.086]혹시 날 못보고 지나쳐버린 건 아닐까 [02:55.814]오늘따라 유난히도 어둡고 길고 긴 밤 [02:58.614]차가운 한강 위에서 눈물을 삼킨다 [03:01.392]차가운 수면 위로 비친 불빛들마저도 [03:06.696]이 슬픈 강의 끝을 몰라 두려움에 떨어 [03:12.135]다가오는 내 행복은 지금 어디쯤이려나 [03:17.667]바라보는 내 눈시울만 뜨거워지는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