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해보니 난 하루도 나만의 하루를 살아본 적 없었던거야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 몸을 맡긴 채 그냥 그런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걸까 나는 맨날 놀고 먹는 우아한 백조 나만의 호수에 잠겨 우울해지네 나는 혼자 헤엄치지 못하는 백조 나만의 호수에 잠겨 우울해지네 그래 알고보니 난 꿈도 없는 멍청한 소녀였을 뿐 착각했었던거야 어제 같은 오늘을 오늘 같은 내일을 또 내일을 살아가야 하는 걸까 나는 백조가 될 수 없는 미운 오리 나만의 호수에 잠겨 외로워지네 지금 내게 남은 건 끝도 없는 시간 모두들 무얼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