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750]네가 떠난후에 많은게 [00:12.270]배웠는데 [00:14.410]혼자선 아직 모든게 서툴기만한 나 [00:18.280]오래된 지갑에서 [00:19.060]니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어 [00:21.500]눈에 띄게 환했던 미소 가는 내내 [00:24.020]차안에서 라디올 켜봐도 [00:25.700]집중 안되고 산만해 그냥 꺼버렸어 [00:28.140]미련없이 떠나려고했던 길 [00:29.850]공항으로 가는 도로는 오늘따라 [00:31.760]왜이리 막히는지 [00:33.060]도착 후에도 한참 머뭇거리다가 [00:35.850]결국 지나쳤던 공중전화 [00:37.450]여권은 챙겼지 허둥대던 내 생활 [00:39.470]습관이 널 만나고나선 [00:40.820]달라지는가 했었는데 다시 [00:42.560]제자리로 돌아왔나봐 [00:44.240]아끼던 헤드폰을 집에 두고왔어 [00:46.650]이런 상황을 투덜댈만한 [00:48.330]사람이없다는건 [00:49.430]아마 엄청난 불행이 아닐까 [00:51.290]뭐 그런 생각 [00:52.520]그때 왜 니가 떠올랐을까 [00:55.060]출국하는 게이트 앞에서 [00:57.030]이렇게 짧은 하루에서도 [01:01.350]네가 없는 빈자리가 느껴져 [01:05.230]네가 떠난후에 눈물이 나도 [01:10.860]이젠 돌이킬 수 없단 생각에 [01:13.570]빛바랜 사진만 보게 돼 [01:18.160]가지말라고 내게 말하는 듯 [01:20.330]발목을 잡은건 우습게도 [01:22.160]작은 꼬마였어 [01:23.390]그 애가 신고있던 조그만 신발에서 [01:25.490]왜 네가 겹치는지 [01:27.030]눈을 반짝거리면서 귀엽지않냐고 [01:29.060]내게 묻던 장면 [01:30.120]떨리던 그때 손이 스치던 간격 [01:32.830]잠시 감상에 젖었다가 시계를 [01:35.040]확인하곤 서둘렀어 [01:36.760]창가에 앉아 내려다 본 바다는 [01:38.550]어떤 풍경일까 [01:39.530]탑승하는 사람들의 표정엔 왠지 다 [01:41.720]아쉬움이 묻은 것 처럼 느껴지는건 [01:44.490]괜히 혼자만의 기분탓일까 [01:46.650]여권에 찍히는 도장의 [01:48.080]둔탁한 소리가 [01:49.360]널 그리워하는 시간을 방해했어 [01:51.490]이제 나 멀리가 가만히 [01:54.270]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어 [01:56.150]이렇게 짧은 하루에서도 [02:01.020]네가 없는 빈자리가 느껴져 [02:04.830]네가 떠난후에 눈물이 나도 [02:10.130]이젠 돌이킬 수 없단 생각에 [02:13.170]빛바랜 사진만 보게 돼 [02:15.280]어쩌면 후회할 짓을 하는게 아닐까 [02:17.440]내 눈이 자꾸 사진속 [02:18.590]니 얼굴을 어루 만져 [02:20.150]어쩌면 어쩌면 미련이란건 [02:22.700]쓸모없는 감정 소비가 아닐까 [02:25.110]뒤돌아 네게 달려가지않는 [02:26.690]나를 보면 [02:27.470]이제 다 끝일거라는 내 맘일까 [02:29.830]아름다웠던 첫 데이트 머릿말 [02:32.340]돌아오지 못할 우리 마지막 [02:36.910]이렇게 짧은 하루에서도 [02:41.370]네가 없는 빈자리가 느껴져 [02:45.010]네가 떠난후에 눈물이 나도 [02:50.720]이젠 돌이킬 수 없단 생각에 [02:53.470]빛바랜 사진만 보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