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밤은 오지만 마치 또 다른 어제인 것 같아. 어둔 그 속에 살아나는 너의 기억 때문에.. 조금씩 느껴지는 건 혼자 남겨진 방구석 구석들. 이젠 익숙해진 듯도 한 데 그대 없는 내 하루.. 누가 와. 자꾸 허락도 없이 아픈 기억 깨우고 가. 누가 와. 너인 듯 날 만지며 나의 곁에 누웠다 가. 오늘도...... 함께 했던 거릴 헤매고 다니다 더는 갈 곳 없어 술에 취한 밤. 휘청이며 불 켜고 들어서는 텅 빈 방안 가득히.. 누가 와. 자꾸 허락도 없이 아픈 기억 깨우고 가. 누가 와. 너인 듯 날 만지며 취한 나를 재우고 가. 오늘도.. 내일도... 하룰 속여야 하루를 더 사나봐. 고작 이게 난거야. 그래서 나를 떠난 거야. 네가 와...... 네가 와. 또 한 번 어제처럼 다시 날 버리고 가. 네가 와. 오늘도 어제처럼 다시 날 아프게 해. 오늘도.. 내일도... 네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