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24]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 [00:10.88]나를 깎고 잘라서 [00:14.84]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00:18.48]이젠 버릴 것 조차 [00:22.09]거의 남은 게 없는데 [00:25.89]문득 거울을 보니 [00:29.63]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00:33.53]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00:37.55]따뜻한 저녁과 웃음 소리 [00:40.82]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00:44.82]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00:48.53]쉬지말고 가라하는 [00:54.27]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00:58.85]성난 파도 아래 깊이 [01:02.52]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01:08.08]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01:13.70]흐느껴 울고 웃다가 [01:17.38]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01:25.91]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01:31.86]또 다른 안식을 빚어 [01:35.97]그마저 두려울 뿐인데 [01:39.53]부끄러운 게으른 자잘한 욕심들아 [01:46.46]얼마나 나일 먹어야 [01:50.88]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01:54.65]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01:58.57]고독의 무게를 찾는 것은 [02:02.04]그보다 힘든 그보다 [02:05.92]슬픈 의미도 없이 [02:09.76]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02:19.22]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02:23.71]성난 파도 아래 깊이 [02:27.50]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02:32.95]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02:38.87]흐느껴 울고 웃으며 [02:42.29]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02:54.51]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03:00.55]정말로 내가 [03:04.50]누군지 알기 위해 [03:1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