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88년 여름 반바지 차림으로 우체국 앞에 서서 [00:06.68]나는 같은 반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네 [00:12.96]사람들이 줄을 서서 버스를 타던 해 [00:19.36]내겐 체코와 인도네시아 우표가 있었네 [00:27.26]88 년 여름 노란색 방학책 속의 나비를 찾아 [00:36.72]푸른색 수풀 속을 헤매 돌아다니다 [00:43.03]햇볕이 뜨거워 얼굴은 검게 타고 [00:49.30]벌레 물린 종아리는 붉게 부었네 [00:57.31]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하나 [01:03.51]창틀 새로 지나가는 비행기 하나 [01:09.70]손가락 사진기 속에 담아놓으며 [01:16.21]백장을 모아 소원을 이룬다 했던 88년의 여름 [01:34.78]88년에는 펀드매니저도 웹마스터도 없었기에 [01:41.43]내가 열 살 때 꿈은 수위아저씨였었지 [01:47.75]내 친구는 소방관이 장래희망이었는데 [01:54.03]그게 안되면 대통령이 될거라 했지 [02:01.94]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하나 [02:08.25]창틀 새로 지나가는 비행기 하나 [02:14.48]손가락 사진기 속에 담아놓으며 [02:20.92]백장을 모아 소원을 이룬다 했던 88 년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