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 허준 OST Part.2 지난 세월을 뒤적이다 멍하니 하늘을 보면 달빛조차 들지 않는 길 헤맨 듯 허무한 사연만이 세월아 사는 게 무엇이길래 이 목숨 버리지 못할까 얼룩진 이 눈물이 가슴 깊이 베여도 아파할 하루가 없구나 지난 시간을 되뇌이다 말없이 고개 숙이면 덩그러니 남겨진 슬픔 해진 듯 서글픈 순간만이 세월아 사는 게 무엇이길래 이 삶을 버리지 못할까 지친 어둠 밝혀줄 작은 불빛마저도 머무를 하루가 없구나 굽이굽이 돌고 돌아 거센 바람 몰아쳐도 힘겨운 걸음 한숨조차 쉴 수 없어 메마른 이내 가슴 떨쳐내지 못했던 아픈 이 세상에.. 세월아 사는 게 무엇이길래 이 하늘 버리지 못할까 지난 날 그리워도 돌아갈 수 없는 길 하루도 찾을 수 없구나 쉬어갈 하루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