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그저 미안하다고 설마 이게 헤어짐인지 난 정말 몰랐어 어이없게 얼마나 가슴이 먹먹한지 참을 수가 없어서 끝내 네가 있을 것 같은 곳에 우리 이야길 꺼내고 있어 첨으로 말을 건넸던 한강 놀이터에도 늘 함께 타던 지하철이 당산역을 지나면 눈 감는다 생각나기 전에 벌써 몇 달 째 난 괜찮지 않아 눈을 뜨면 너의 버릇처럼 열차 맨 앞칸 기대있는 내가 보일까봐 첨으로 마주보면서 나누던 입맞춤도 여전히 나를 떨리게 만들던 뒷모습도 떠나간다 너무 태연하게 나는 괜찮을거라고 하면서 단 한번도 말한적 없지만 생각보다 더 잔인한것 같아 널 잊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