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봤지 삼십 더 많은 것을 알게될 줄 알았었는데 알던것 마저 확신하는게 우스워져 내리는 눈을 막을 수는 없는 거라면 그저 아름답다 바라보고만 싶어져 거울을봤지 내 아비를 닮은 눈빛, 미소까지 한뼘남짓 아빠 갑자기 불러봤지 어느새 서른이야 까칠한 수염 똑닮은 매부리코 슥 만져봤지 어머니께 걸려온 전화 10월 벌써 12년이나 지났구나 하 무심코 달력을 봤지 그래 이제 알아 나도 어른들이 했던말 거진 다 맞지 엘도라도 나 잘났다고 깝친 시간들은 그대로 아름답지만 내 벗, 내 사랑, 내 가족까지 지켜야지 잃어가던것들 벽에 걸리지못한 가족사진 못나서 때려댔나봐 시간은 망치 이십대 동갑내긴 밤마다 만취 우리도 좀 잘되자 서럽게 울던 내친구를 봤고 불속에서 살아돌아와 웃어보이던 병상옆 깍지낀 사랑을 봤지 다시 맞이한 친구의 생일파티 축하해 어깨동무 멋진자식 그 놈의 결혼식 난 사회를 봤지 동전같더라 때로는 돈을 버는 사람 때로는 매를 버는 사람을 봤지 사기를 친 나쁜놈이 여전히 씬에 남기도해 쁘락치 약육강식? 이 바닥의 방식? 다 맞다쳐도 슬픈건 슬퍼 반칙 이젠 예전만큼 못마시겠다 민호야 술자리 형들의 눈물을 봤지 몇년 정이란것도 이제는 우스워 그리 쉽게 돌아서던 등도 봤지 이별? 받아드리기 나름이라지만 가슴팍 생채기는 남지 소리헤다 연주하는 슬픈 B.E.A.T 속 난 E빠진 박쥐 어두운 동굴속으로 파고들긴 싫어 그래 맞어, 설흔 눈내린 아침 여전히 기억나 아버지의 마지막 가녀린 숨소리를 난 봤지 삼십 그반쯤와서 봐 어머니의 주름과 아직까지 손에 낀 결혼반지 믿음 사랑 지나감 기다림과 멋지게 나이먹는다는 것 종교는 없어도 이제 자연스레 알게돼 이건 촛불잔치 거룩해 촛불잔치 삶이라는 박자 속 나란 놈, 여전히 박치 더 많은 것을 알게될 줄 알았었는데 알던것 마저 확신하는게 우스워져 내리는 눈을 막을 수는 없는 거라면 그저 아름답다 바라보고만 싶어져 더 많은 것을 알게될 줄 알았었는데 내리는 눈을 막을 수는 없는 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