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없는 어제밤의 꿈과 나를 잠으로 데려가는 알약과 텅텅 비어있는 페이지들만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일뿐이지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하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네 사실 난 하고 싶은 말이 없어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만거야 무슨 수를 써봐도 나는 나의 머리속으로 들어갈 수 없어 이제 나는 없는 것이 보여 이제 나는 없는 것이 들려 아주 오랫동안 무엇을 삼켜도 나는 결코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가 없었고 이제 나는 너무 피로하고 자고 싶어 내게 파란 걸 줘 한 모금 짜리 값싼 위로는 내게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잠에서 깨어날 때 마다 난 내 머리를 쥐고 샤워를 하고 싶었어 그 꿈들을 모조리 다 씻어내 버리고 싶었어 하지만 또 돌아오는 똑같은 밤들 나를 꺼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