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오는 나의 마음에 어느 샌가 분홍빛이 물들지만 구름이 오고 바람이 불어 흐려지면 한 순간도 버텨내지 못할거야 너의 마음과 너의 얼굴은 다시 봐도 너무나 눈부시지만 너의 두 손을 결국에 나는 머뭇하다 못 잡을거야 난 최고 멍청이니까 한 침대 한 이불 단잠을 깬 너는 웃고 식탁에 마주 앉아 좋기도 하겠지만 커텐을 올리고 눈이 밝아지면 보게 될 거야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비 오는 퇴근길 우산 속의 너를 안고 저녁거릴 사 들고 좋기도 하겠지만 안개가 걷히고 눈이 밝아지면 보게 될거야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노을이 드는 낡은 창가에 걸터앉아 네 얼굴을 생각했지 환한 얼굴의 나와는 다른 슬픈 표정 우리 둘은 이뤄지지 않을거야 우리 둘은 행복하진 못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