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6.75]어린시절부터 늘 외로웠던 [00:19.87]내 삶은 마치 거리위 쓸쓸한 벤치 [00:22.50]초등학교에 들어간 후로 줄곧 [00:25.31]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 문을 열면 [00:28.18]어둠과 침묵만이 날 반겨 어린 [00:30.62]난 무서움에 잠겨 크게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로 [00:34.06]무서움을 겨우 달래며 그저 창밖을 [00:36.28]바라보며 일터에 나가신 부모님만을 기다려 [00:39.47]그렇게 1년 또 2년...횟수가 지나도 전혀 달라질 건 없었지 [00:42.91]비라도 내리던 날이면 마중나온 엄마들 [00:46.71]사이로 난 실내화 주머니를 뒤집어 쓰고 달려야만 했고 [00:50.83]친구와 싸워도 서러운 일을 당해도 모든걸 [00:53.77]다 나 혼자 견뎌야만 했어 [00:55.83]하지만 난 애써 떼써가며 무언갈 바라지도 않았어 [00:59.08]어느새 난 혼자임에 익숙해져 [01:24.52]늘 부족했기에 외로웠고 외로웠기에 [01:28.02]그리웠고 그리웠기에 많이도 흘렸던 눈물 [01:30.83]하지만 그 뿐 나는 한 푼 두 푼 [01:33.27]애걸하듯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동냥질하긴 싫어 [01:36.83]바람같은 짧은 기쁨에 내 외로움 [01:39.64]조금 실어 날려보내면 그만인 걸 [01:41.89]외로울 때면 난 가끔 하늘을 봐 [01:44.14]닿을수 없지만 언제나 내 곁에 있자나 [01:47.21]아마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내가 [01:49.45]사랑하는 사람 모두 저 하늘과 같은 마음이겠지 [01:52.94]바다와 하늘 서로 멀리 있지만 [01:54.91]늘 언제나 함께 하는 수평선을 만들 듯 [01:58.41]혼자라고 느껴질때면 하늘향해 마주보며 [02:03.85]누워 맘을 비우고 저기 별들과 손을 잡아 [02:10.10]때로는 그토록 믿고 믿었던 사람 또 [02:12.49]나보다 더 소중했던 사랑 그들이 떠나버릴 때 우린 [02:16.24]외로움이란 울타릴 넘지 못해 눈물을 택해 [02:19.49]하지만 어차피 인생이란 밑빠진 독 [02:22.36]외로운 겨울이 가면 또다시 찾아 올 봄 [02:25.30]모든 걸 낚시꾼에게 내주고 미련없이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02:29.49]만남과 이별에 자유로운 저 벤치처럼 [02:32.55]그렇게 난 살아가리 차라리 외로움이란 별자릴 [02:36.05]또다른 만남의 길잡이로 삼으니 이 [02:38.55]지긋지긋했던 외로움이란 두터운 벽 이제는 기댈 수 있는 나의 벗 [02:43.99]혼자라고 느껴질때면 하늘향해 마주보며 [02:49.29]누워 맘을 비우고 저기 별들과 손을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