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 있었단 사실을 과연 누가 증명해 주려나 지키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데 손은 보다시피 두개 뿐이라 어째선지 나만 빼고 다른 것 같아 어째선지 나만 빼고 변하는 것 같아 익숙한 척 괜찮은 척 하는 것도 나뿐인 것 같아 지워져 가 모두 지워져 가 나를 따뜻히 감싸던 노래도 내가 뛰어 놀던 그곳도 미래는 추억 따위 허락하지 않아 무지개 색이지만 날카로워 모두의 추억을 먹어서 저리 아름다운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