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몰래 듣던 라디오에서 흐르던 노래 귓가에 맴돌아 돈을 모아 처음으로 샀던 테잎 한참 들었었지 밤새는 줄 모르고 누군가 매일같이 보내오던 호출번호 속엔 '좋아해' 말하지 못해 전화기 앞 망설이는 모습 기억하니 너는? 아직 어렸던 날에 모든게 설레기만 했었던 푸르도록 맑았던 우리 잊혀지겠지 시간이 흐르면 그래도 언제나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가만히 웃고있을거야 아무도 없는 운동장 해질무렵 벤치 위에서 한없이 울던 너의 손 잡아줄까 고민했었던 나 기억하니 너는? 아직 어렷던 날에 모든게 어렵기만 했었던 그립도록 아득한 우리 먼 얘기가 되어버린다 해도 난 잊지않아 사실 너도 기억하잖아 전부 다 잊지는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