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390]녹음실에 파리 한 마리가 들어왔다 [00:07.980]파리는 계속 떠돌다가 [00:10.900]창문을 향해 날아갔다 [00:14.420]그리고는 유리창에 쿵하고 부딪쳤다 [00:19.970]파리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듯이 [00:23.800]계속 밖으로 나가려고 윙윙 거리며 [00:27.190]발버둥쳤다 [00:30.730]분명히 눈앞엔 아무것도 없는데 [00:35.800]도저히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것이다 [00:40.300]왜 그 모습이 그렇게도 내 모습 같은지 [00:48.010]세상엔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너무도 많이 놓여있다 [00:55.310]어릴때 보았던 그 열린 세상은 사실은 [00:59.910]유리벽으로 칸칸이 나누어져 있다는 걸 [01:04.630]이제서야 일일이 부디쳐 가면서 깨닫고 있다 [01:12.210]파리가 언젠간 유리창을 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