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다시 걷는다. 너를 찾기 위해 너는 빛이기에 네가 있어 내가 있었다. 나는 눈 먼 채로 멈춰 있었다. 뼛속까지 시린 냉정의 시간들 빛을 잃은 세상에 쉴 곳은 너밖에 없었다.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언제나 나에겐 천국이었던 너니까 사랑이라 외치고 싶다. 오직 하나니까 오직 너이니까 바보같이 눈물이 난다. 고맙단 말조차 미안해 눈물이 난다. 손을 건네 만져도 본다. 혹 꿈이 아닐까 사라질까봐 아픔까지 혼자만 삼킨 너라서 자꾸 바라보면 미칠 듯이 가슴이 울린다.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부족한 날 위해 모든 걸 바친 너니까 사랑이라 외치고 싶다. 내 온 힘을 다해 저 하늘 위에 닿을 때 까지 두 손을 모은다. 네가 울지 않도록 너를 위해 다시 걷는다. 이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나 미치도록 외치고 싶다. 다시 태어나도록 다시 살아가도록 삶의 끝에서 빛이 된 건 오직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