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빛이 한 가득 입안 가득 달콤한 캔디 오렌지 향기 퍼져가는 느린 오후 주머니 속 작은 손 찰랑이는 동전을 세며 강한 햇살을 피해 걷는 느린 오후 조그맣게 나 속삭여 언제까지나 계속 되길 나른하고 느린 날들 하늘 높이 흘러가는 조그마한 양털구름 천천히 흐르는 여름날의 긴 하루 머리 위로 한 가득한 내 키보다 커다란 세상 조금 손을 뻗어 그 세상 속에 빠져들어 핸드폰을 열어서 멀어지는 구름을 담고 자유롭다고 이름 짓는 느린 오후 찬 음료를 마시고 기지개를 한 가득 힘껏 아무런 생각 하지 않는 느린 오후 조그맣게 나 속삭여 언제까지 나 계속 되길 나른하고 느린 날들 하늘 높이 흘러가는 조그마한 양털구름 천천히 흐르는 여름날의 긴 하루 머리 위로 한 가득한 내 키보다 커다란 세상 조금 손을 뻗어 그 세상 속에 빠져들어 언제까지 언제라도 네가 없는 이런 날들 사랑해 하지만 나 혼자가 좋은걸 미워해줘 이런 나를 용서따위 바라지 않아 믿지 않겠지만 항상 널 위해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