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걸은 걸까 텅 빈 거리 하늘엔 구름도 새도 없네 모두가 떠나가 버린 회색하늘의 오후에 녹슨 총 굽은 손엔 무얼 할 수 있는가 그 어떤 기억도 할 수 없는 지금 나는 숨 쉬고 있나 쓰러진 나무에 꽃을 피울 수 있나 얼마나 지난 걸까 수 천 마일 구름도 새도 없는 하늘 아래 세상이 다 미쳐버린 회색하늘의 오후에 광대의 눈물로도 나를 구할 수 있나 그 누구에게도 열 수 없는 마음 나는 볼 수가 있나 저 힘찬 나팔소리 나는 들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