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나의 왼발] [ar:Delis Pice] [al:Bom Bom] [offset:0] [00:32.78]수백개의 눈동자가 [00:35.62]빛을 발하며 [00:39.54]온몸 구석구석을 [00:42.44]밝혀주는 그곳에서 [00:46.50]나는 실오리 하나 [00:49.57]걸치지 못한 채 [00:52.87]십자가 모양의 [00:55.95]수술대 위에 묶여 있어 [00:59.98] [01:14.71]나는 한마리의 [01:16.91]약하고 어린 짐승 [01:21.52]앙상한 두디리론 [01:24.21]반항조차 할 수 없어 [01:56.17]왜 왜 날 사랑하나 [02:01.26]이렇게 보잘것 하나없는 나를 [02:09.01]왜 왜 날 용서하나 [02:15.20]그토록 한없이 약해빠진 나를 [02:39.61]꿈속에서 들려 오는 [02:42.38]망치질 소리 [02:45.58]나의 왼발 깊숙히 박힌 [02:49.35]녹슨 세개의 못 [02:52.60]외마디 비명조차 [02:55.51]지르지 못한 채 [02:59.25]검먹은 눈동자만 [03:02.34]이리저리 굴리고 있어 [03:05.82] [03:20.17]왜 왜 날 사랑하나 [03:25.37]이렇게 보잘것 [03:28.76]하나없는 나를 [03:34.44]왜 왜 날 용서하나 [03:39.28]그토록 한없이 [03:42.87]약해빠진 나를 [03:48.40]왜 왜 날 사랑하나 [03:54.14]이렇게 한없이 [03:56.94]이기적인 나를 [04:02.28]왜 왜 날 용서하나 [04:07.11]그토록 끝없이 [04:11.03]죄에빠진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