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줄곧 함께 걸었던 길에 돌아와 물어본들 대답없는 넌 여전히 웃고 있을 뿐이다 하늘에 투영되는 너의 모습은 잔잔한 구름과 닮아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그 마저도 감사하게 느껴지는건 사랑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너를 하지만 이제 우리는 해와 달 같은 사이가 되어버렸다 우주에서 태어난 해 그리고 달은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30만 번 이상 가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지구라는 교집합 속에서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것을 인연이란 말 대신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린 그렇게 받아들였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 속 너이고 또 나였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