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35]딸 아직도 내가 미우냐 [00:07.47]쏘아붙이려 고개를 돌렸다가 [00:13.38]쭈그려 앉은 뒷모습에 [00:18.06]가슴이 내려앉는다 [00:20.61]툭 툭 [00:24.42]열여덟 못된 계집애는 [00:29.49]아무 말을 못 했다 [00:32.49]그해에 나는 아버지를 잃었다 [00:37.74]가끔 [00:40.83]기억은 심장 끝까지 밀려들어가 [00:46.47]사정없이 뒤집고 뒤집고를 반복한다 [00:52.41]후회가 노른자처럼 터져 나오는 날 [00:58.71]나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읊조렸다 [01:03.96]당신을 미워한 적 추호도 없노라고 [01:09.90]서른이 넘은 못난 딸은 이제서야 [01:16.29]품고 있던 뒤엉킨 [01:19.44]기억들을 풀어놓는다 [01:22.41]앞으로 당신께 올리는 인사는 [01:28.14]조금 더 담담하기를 [01:32.79]깃털처럼 가볍고도 정답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