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28] 육칠월 흐린 날 [00:17.72]삿갓 쓰고 도롱이 입고 [00:19.44]곰뱅이 물고 잠뱅이 입고 [00:20.92]낫 갈아 차고 큰 가래 메고 [00:22.86]호미 들고 채쭉 들고 [00:25.12]수수땅잎 뚝 제쳐 [00:26.16]머리를 질끈 동이고 [00:28.68]검은 암소 고삐를 툭 제쳐 [00:33.16]이랴 어디야 낄낄 소 몰아가는 이랴 [00:37.26]노랑 대가리 더벅머리 [01:05.52]아희 놈 게 좀 섰거라 [01:11.92]말 물어보자 [01:12.68]저 접대 오뉴월 장마에 [01:14.68]저기 저 웅뎅이 [01:16.84]너개지고 수풀 져서 [01:19.44]고기가 숩북 많이 모였으니 [01:20.36]네 종기 종다래끼 다래끼 [01:21.20]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01:22.06]자나 굵으나 굵으나 자나 [01:22.76]함부로 주엄주섬 섬 [01:23.90]얼른 냉큼 수이 빨리 잡아 내어 [01:30.12]네 다래끼에 가듯이 [01:32.10]수북이 많이 눌러 담아 [01:35.28]짚을 추려 마개하고 [01:36.44]양끝 잘끈 동여 [01:37.60]네 쇠등에 얹어줄게 [01:39.16]지날 영로에 우리 임 [01:41.64]집 갖다주고 전갈하되 [01:43.20]마참 때를 맞춰 청파 [01:46.00]애호박에 후추 생 곁들여서 [01:49.76]매움삼삼 달콤하게 [02:24.52]지져 달라고 전하여 주렴 [02:34.54]우리도 사주팔자 기박하여 [02:35.54]남의 집 멈 사는 고로 [02:37.58]새벽이면 쇠물하고 아침이면 [02:38.16]먼 삼나무 두 세 번하고 [02:40.20]낮이면 농사하고 [02:40.78]초저녁이면 새끼를 꼬고 [02:42.48]정 밤중이면 국문자나 뜯어보고 [02:43.96]한 달에 한 달에 한 달에 한 달에 [02:48.80]술 담배 곁들여 [02:50.56]수 백 번 먹는 [02:54.60]몸뚱이라 전할지 말지 [03:04.90]육칠월 흐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