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词 : 김은수 作曲 : ScaryP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어 회색 건물 속 삭막한 우리 동네 오아시스 그 주위를 맴도는 저 빌어먹을 개새끼 내 주위를 맴도는 그 빌어먹을 생각이 뭐처럼 알바도 술 약속도 없는 금요일 새벽까지 날 괴롭혔던 체기는 날 게으르게 해 눈 뜬 날 덮친 공허함이 날 무력하게 해 커튼 쳐진 방안 책상 윈 먹다 남은 물병이 너가 봤더라면 뭐 했겠지 잔소리 만 집에 놀러 올 때마다 키우자던 그 개를 생각하면 너가 집에 오는 이유는 더 이상 나 따위는 아닐 거라는 불안함이 날 덮쳐 널 달래고 항상 그랬듯이 넌 날 안아줬고 더블사이즈 침대 위 혼자가 아닌 둘이서 누울 수 있었고 아픈 배를 내 손으로 쓰다듬지 않아도 된 채 잠에 들었지 먼지 같은 기억이 방바닥을 덮으려 애써 서둘러 욕실로 향한 뒤 거울 속 헝클어진 머린 색 빠져 노란빛을 띠네 What The **** 따뜻한 물에 김 서려 흐릿해진 거울 속 내 형체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어 회색 건물 속 삭막한 우리 동네 오아시스 그 주위를 맴도는 저 빌어먹을 개새끼 내 주위를 맴도는 그 빌어먹을 생각이 싸늘하고도 건조해 바로 옆을 지나는 버스의 굉음과 함께 자주 가던 카페를 보며 신호를 기다려 건녀 편엔 신호등처럼 빨간 낙엽들이 날 지나쳐 바스락 소릴 내 부수며 공원을 가로질러가 전진을 고민하는 와중에도 걸음을 걸었고 해는 떨어졌지만 달은 걸려있지 않아 검은 풍경에 박힌 보석 같은 불빛은 방 속 갇혀살던 내게 아름다운 해방을 주네 시선은 아래로 향해 얼어붙은 저수지로 날 가로막고 우리를 구분 짓게 하는 철망을 손으로 훑으며 어둠이 드리운 맞은편을 향해 난 계속 걸어 인적은 줄고 작은 떠돌이 개만이 날 맴돌아 너가 지겹도록 말했던 그 개를 꼭 닮았어 내 눈을 마주치고 도망치는 뒤꽁무니를 보며 난 웃음 짓고 무작정 따라가 당황하는 저 개를 보며 알 수 없는 희열이 내 몸을 휘감았고 발로 차고 싶단 욕구가 점점 올라와 내 발에 무게감이 실리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미쳤네 개새끼야 너가 도망갈 곳은 없고 입가엔 미소가 끊이질 않아 달이 뜨지 않은 밤엔 누가 무엇을 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 죄책감 저 개나 줘버려 미소의 끝을 보려는 순간 저 개의 또 다른 가족이 날 향해 짖고 달 대신 미소가 떠오르는 걸 온몸을 휘감은 전율이 다시 한번 일깨워 공원엔 담배를 피는 시끄러운 고등학생들뿐 빈 캔을 발로 차며 밤하늘을 연기로 채우는 놈들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벌레보듯 시선을 흘긴 후 공원 입구를 나왔어 건너편엔 카페가 따뜻한 빛을 뿜어냈고 난 미소를 거뒀네 머리를 다듬으며 파란빛이 웅얼거리는 신호등을 지나쳐 버스는 돌고 돌아 종착지에 갔나 봐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어 회색 건물 속 삭막한 우리 동네 오아시스 그 주위를 맴도는 저 빌어먹을 개새끼 내 주위를 맴도는 그 빌어먹을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