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저 달빛 조각들이 넉넉히 녹아 흐르는 이 밤 느리고 아름다운 밤 가만히 나를 만지는 바람 밤새 얘기 나누던 날이 있었죠 그댄 그 때를 기억하나요 단 한 때 그 바쁜 꿈도 잊고 살았던 내 아름다운 느림 그대 내게 다시 돌아와요 밤새 얘기 나누던 우리였었죠 그댄 내 모든 걸 감싸주었죠 이젠 이 밤을 거스를 수가 없어 널 찾을 것만 같은 그런 위태롭도록 아름다운 이 밤 애꿎은 달에 졸라보지만 나를 화내지도 안아 주지도 않는 그저 담담한 이 밤 여름 밤 저 달빛 조각들이 한없이 녹아 내리는 이 밤